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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하기 팁· 읽는 데 10

토익스피킹, 연습해도 안 오르는 파트가 있다 — 남은 시간을 어디에 쓸까

시험까지 2주. 이 시점에 가장 흔한 질문은 "뭘 공부하죠?"가 아니라 "남은 시간을 어디에 몰아야 하죠?" 예요. 시간은 정해져 있고, 다섯 파트를 똑같이 나눠 연습하는 건 거의 항상 손해니까요.

그런데 이 질문에 답하려면 두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. 어느 파트가 내 점수를 깎고 있는가, 그리고 그 파트가 연습으로 오르는 종류인가. 두 번째를 빼면 답이 틀립니다. 가장 낮은 파트에 시간을 다 부어도, 그 파트가 원래 반복으로 안 오르는 종류라면 2주가 통째로 날아가요.

그래서 달달에듀 토익스피킹에서 채점한 문항을 파트별로 전부 나눠 보고, ETS가 공개한 공식 채점 기준과 나란히 놓았습니다.

📊 데이터 기준: 달달에듀 사용자 97명 · 2,946문항의 채점 기록을 파트별로 집계(오너·테스트 계정 제외). 점수는 우리 AI가 매긴 값이며 공식 성적이 아닙니다. 한계는 글 맨 아래에 따로 적었어요.

먼저, 각 파트가 무엇을 재는가 (공식 기준)

시험은 11문항 · 약 20분이고, 파트 구성과 시간은 이렇습니다.

문항유형준비 시간답변 시간배점
Q1–2지문 읽기(음독)각 45초각 45초각 0~3점
Q3–4사진 묘사각 45초각 30초각 0~3점
Q5–7듣고 질문에 답하기각 3초15~30초각 0~3점
Q8–10제공된 자료로 답하기각 3초 (자료 읽기 45초)15~30초각 0~3점
Q11의견 제시45초60초0~5점

(구성·시간은 한국토익위원회 공식 블로그, 배점은 ETS 공식 안내서 Score User Guide — Speaking & Writing 기준.)

여기서 대부분의 수험생이 놓치는 게 하나 있어요. 파트마다 채점하는 항목이 다릅니다. 그리고 그 항목은 뒤로 갈수록 쌓입니다. ETS 안내서의 표를 그대로 옮기면 이래요.

문항채점 항목
Q1–2 음독발음(pronunciation), 억양·강세(intonation and stress)
Q3–4 사진 묘사위의 전부 + 문법, 어휘, 일관성(cohesion)
Q5–7 질문 응답위의 전부 + 내용의 관련성, 내용의 완성도
Q8–10 자료 응답위의 전부
Q11 의견 제시위의 전부

즉 음독은 2가지 항목으로 채점되고, 의견 제시는 7가지 항목 전부로 채점됩니다. 같은 사람이 같은 20분 안에 치는 시험인데, 뒤 문항일수록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조건이 많아지는 구조예요.

ETS는 이걸 의도했다고 못 박습니다. "앞쪽 과제는 뒤쪽 과제보다 낮은 숙련도를 요구하도록 설계되었고, 상위 과제에서의 수행이 하위 과제에서의 수행보다 총점에 더 크게 기여한다"(Score User Guide, Information Reported on the Score Certificate). 배점에서도 드러나요 — 열 문항은 0~3점인데 Q11만 0~5점입니다.

우리 실측 — 득점률이 정확히 그 순서대로 떨어진다

배점 대비 획득 비율(득점률)을 파트별로 집계한 결과예요.

파트득점률
음독79.1%
사진 묘사66.0%
자료 응답65.8%
질문 응답57.2%
의견 제시51.0%

위아래가 28%포인트 벌어집니다. 그리고 이 순서는 방금 본 채점 항목이 쌓이는 순서와 거의 그대로 일치해요. 항목이 2개인 파트가 가장 높고, 7개인 파트가 가장 낮습니다.

이게 이 글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예요. 파트 난이도를 만드는 건 영어의 어려움이 아니라, 한 답변 안에서 동시에 맞춰야 하는 채점 항목의 개수입니다. 사진 묘사에서 문법이 흔들리면 문법 하나만 깎이지만, 의견 제시에서 문법이 흔들리면 문법 + 일관성 + 완성도가 함께 흔들려요. 같은 실수인데 값이 다릅니다.

⚠️ 음독 79.1%는 다른 자로 잰 숫자예요

음독 점수는 다른 파트와 채점 기전이 다릅니다. 이 파트는 발음 평가 엔진(Azure)의 발음 점수를 환산해 쓰고 있고, 표본도 48명 · 273문항으로 다른 파트보다 훨씬 작아요. "음독이 79.1%니까 제일 쉽다"를 다른 파트와 같은 자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. 음독은 표에 참고로 얹은 값으로 보는 게 정확하고, 나머지 네 파트끼리의 비교가 더 믿을 만한 부분이에요.

반복하면 오르는 파트와, 안 오르는 파트

여기가 핵심입니다. 같은 사람이 1회차일 때3회차 이상 응시했을 때의 파트별 득점률 변화예요.

파트1회차 → 3회차 이상
자료 응답+8.8pt
질문 응답+7.9pt
의견 제시+2.3pt
음독−3.1pt

사진 묘사는 이번 비교 집계에 넣지 않았어요.

반복의 효과가 파트마다 네 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.

자료 응답(+8.8pt)과 질문 응답(+7.9pt)은 확실히 오릅니다. 왜 오르는지가 공식 기준으로 설명돼요. 이 두 파트에서 새로 추가되는 항목은 "내용의 관련성"과 "내용의 완성도" — 즉 묻는 걸 실제로 답했는가, 끝까지 답했는가 입니다. 이건 영어 실력이 아니라 과제 수행의 문제라서, 유형을 몇 번 겪으면 그대로 채워집니다. 준비 시간이 3초뿐이라(자료 읽기 45초는 따로) 처음엔 손도 못 대지만, 형식을 알면 3초면 충분해지죠.

의견 제시는 +2.3pt에 그쳤습니다. 세 번 넘게 봐도 거의 제자리예요.

음독은 −3.1pt였습니다. 이건 표본이 48명·273문항으로 작고 채점 기전도 달라서, 3.1포인트를 진지한 하락으로 읽지 마세요.

왜 의견 제시만 안 오를까

의견 제시는 배점이 가장 큰 문항입니다. 여기가 안 오르면 총점의 천장이 낮아져요. 그러니 "안 오르니까 버린다"는 답이 될 수 없습니다. 안 오르는 이유를 봐야 해요.

첫째, 형식으로 채울 항목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. 자료 응답이 오른 건 "관련성·완성도"라는 새 항목을 형식 학습으로 메웠기 때문이에요. 의견 제시는 그 항목들을 이미 다 요구받고 있는 마지막 문항입니다. 새로 배울 형식이 없으니, 반복해도 채워질 빈칸이 없어요.

둘째, 0~5점 척도의 위쪽 두 칸이 다른 것을 요구합니다. 열 문항은 03점인데 이 문항만 05점이에요. ETS의 등급 서술자를 보면 상위 등급을 가르는 기준이 "연결되고 지속적인 담화(connected and sustained discourse)" 를 만들 수 있는가로 반복해서 표현됩니다. 답을 맞히는 문제가 아니라 60초를 하나의 흐름으로 끌고 가는 문제예요. 유형 암기로는 닿지 않는 구간입니다.

셋째, 시간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. 준비 45초에 답변 60초 — 준비보다 답변이 긴 유일한 문항이에요. 다른 파트는 눈앞에 지문·사진·표가 있어서 말할 재료가 주어지지만, 여기선 재료를 내 머리에서 만들어야 합니다. 그리고 재료를 만드는 일은 영어 문제가 아니라 내용 생산 문제예요. 영어 연습을 아무리 반복해도, 한국어로도 30초 안에 입장과 근거를 못 만드는 사람은 여기서 막힙니다.

정리하면 이래요. 자료 응답·질문 응답이 안 오르는 건 "아직 안 해봐서"이고, 의견 제시가 안 오르는 건 "연습의 종류가 틀려서"입니다. 같은 처방을 쓰면 안 됩니다.

남은 기간별로, 시간을 어디에 쓸까

D-3 이하 — 자료 응답·질문 응답만 봅니다. 오르는 게 확인된 구간이고, 오르는 이유가 형식이라 사흘로도 효과가 납니다. 표·일정표를 읽는 순서, 날짜·시간·요일을 말하는 고정 표현, 되묻기·확인 요청 대응. 문제를 새로 푸는 것보다, 틀렸던 문항을 다시 말해 보는 게 빠릅니다.

D-7~D-14 — 위의 것을 절반, 의견 제시를 절반. 의견 제시에 쓰는 절반은 영어 연습이 아니라 내용 만들기 연습이어야 해요.

  • 한국어로 먼저. 주제를 받고 30초 안에 "입장 + 근거 2개"를 말로 뱉는 연습부터 합니다. 영어 이전의 문제라서, 여기서 막히면 영어로도 못 합니다.
  • 근거는 두 종류만 준비. 개인 경험 하나 + 일반적인 이유 하나면 충분해요. 거창한 논거를 찾다가 준비 45초가 사라집니다.
  • 입장은 고르는 게 아니라 집는 것. 진심일 필요 없어요. 말할 거리가 더 많은 쪽을 집습니다.
  • 60초를 끊지 않고 채우는 연습. 점수를 가르는 건 문장의 정확도가 아니라 흐름이 끊기지 않는가예요. 같은 주제로 60초를 세 번 말해 보면 세 번째에 흐름이 생깁니다.

D-30 이상 — 음독과 사진 묘사도 같이. 채점 항목이 적은 파트라 개선이 빠르고, 여기서 다듬은 발음·억양·문법·어휘는 뒤 문항에서 그대로 다시 채점됩니다. 앞 파트 연습이 뒤 파트에 얹히는 유일한 구간이 이쪽이에요. 사진 묘사는 순서만 고정해도 바로 올라갑니다 — 사진 묘사 만능 템플릿에 4단계로 정리해 뒀어요.

모든 구간 공통 — 등급 경계는 10점 간격입니다. 현행 등급은 0200점을 AH·AM·AL·IH·IM3·IM2·IM1·IL·NH·NM·NL로 나눈 체계예요(2022년 6월부터. 이전의 "레벨 18" 표기는 폐지됐습니다). IM3는 130점, IH는 140150점, AL은 160170점이고요(한국토익위원회). IM3와 IH 사이가 10점 한 칸입니다. 한 파트에서 한 문항만 올려도 넘어갈 수 있는 거리예요 — 그래서 "어디를 올릴까"가 실제로 등급을 바꿉니다.

공개 통계는 어디까지 있나

우리 수치와 나란히 놓을 공식 통계를 찾아봤는데, 파트별·문항별 점수 분포는 ETS도 한국토익위원회도 공개하지 않습니다. 공개된 건 총점 기준 분포까지예요.

한국토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정기시험 분석에 따르면 평균 성적은 IM2, 등급별로는 IH 30%, IM3 17.1%, IM1 15.6% 순이고 최고 등급 AH는 0.3% 입니다. 응시 목적 1위는 취업(63.8%)이고요(2024년 토익스피킹 정기시험 성적 분석).

그러니까 응시자의 다수가 IM1~IH 구간에 몰려 있고, 그 구간의 폭은 110점에서 150점까지 — 등급으로 다섯 칸입니다. 이 글의 파트별 수치는 그 다섯 칸 안에서 어디를 밀면 한 칸이 움직이는지에 대한 우리 쪽 관찰이라고 보시면 돼요. 공식 통계가 다루지 않는 자리라 우리가 직접 센 것이고, 그래서 아래 한계도 그만큼 분명합니다.

이 데이터의 한계 (꼭 읽어 주세요)

  • 점수와 등급은 전부 우리 AI가 매긴 값이에요. 공식 성적이 아닙니다.
  • 실제 시험 결과와 대조된 건 단 1건뿐이에요. 우리 채점기가 실제 성적과 얼마나 맞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.
  • 이 집계는 97명의 2,946문항이에요. "2,946"을 사람 수처럼 읽으면 안 됩니다. 한 사람이 여러 문항을 냈고, 회차 비교는 여러 번 응시한 분들만 들어가 있어요.
  • 음독은 48명·273문항이고 발음 평가 엔진 점수를 환산한 값이라 다른 파트와 채점 기전이 다릅니다. 사진 묘사의 회차별 변화는 이번 비교에 넣지 않았어요.
  • 회차 비교는 같은 사람의 성장여러 번 응시할 사람들의 특성이 섞여 있어요. "3회 이상 보면 8.8포인트 오른다"는 인과가 아니라 경향입니다.
  • 우리 서비스를 쓴 분들만 모인 편의 표본이라 전체 응시자를 대표하지 않습니다.

이 한계를 메우려고 실제 성적표를 모으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요. AI 추정 점수와 진짜 성적표를 맞대 봐야 이런 분석이 우리 채점기 밖에서도 유효한지 알 수 있으니까요. 준비되면 서비스 안에서 안내드릴게요.

같이 읽으면 좋은 글

내가 어느 파트에서 무너지는지, 직접 확인해 보세요 → https://toeic.daldaledu.com


참고한 공식 자료

수치는 달달에듀 자체 채점 로그의 익명 집계값(개인정보 미포함)이며, AI가 추정한 점수 기준입니다. 표본(97명·2,946문항, 음독은 48명·273문항)과 사용자군의 특성상 전체를 대표하지 않습니다.

달달에듀는 영어 말하기 학습 도구이며, ETS 및 TOEIC®과 제휴·후원·인증 관계가 없습니다. TOEIC은 ETS의 등록상표입니다.

읽었으면, 이제 말해볼 차례예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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